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에 국내 IT업계 비상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08.14 16:18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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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로 루피, 루브 헤알 가치 급락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자 주변 신흥국의 통화가치도 함께 급락했다.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이로 인해 국내 수출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정보기술(IT) 업계가 받는 타격은 심각하다는 평가다.  

원화 약세가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세보다 커야 한국 IT 수출에 유리하다. 신흥국은 달러 거래 비중이 매우 높다.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은 전반적으로 수입을 줄인다. 신흥국 통화 가치와 국내 IT 업계의 신흥국 수출이 비례한다는 뜻이다.

한국 IT 수출은 요즘 약세다. 원 달러 환율은 오르지만 신흥국 통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오른 탓이다. 신흥국은 한국 제품 수입을 줄이고 있다.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른다. 같은 금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그만큼 줄어든다. 그러니 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인도 루피,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 등 신흥국 통화 가치는 2012년부터 꾸준히 떨어졌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국내 IT 업계 주요 수출 지역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IT 업종이 수출 실적을 개선하고 주가를 올리려면 원화 약세가 다른 신흥국 통화 약세보다 커야한다"며 “원화 약세는 지속되고 신흥국 통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국내 IT 업계에겐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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