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사 피바람’...고재호 전 사장 등 임원 13명 사퇴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17 11:33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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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우조선해양 분기 보고서 통해 2분기 적자 규모 확정
12년 4월 고재호 전 사장 취임식 모습 /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에 ‘인사 피바람’이 불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임원과 고문 13명이 실적 악화 책임을 지고사퇴했다.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직 임원과 고문 13명은 2분기 실적 악화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이날 자진 사퇴했다. 지난 11일 자구책 후속조치안은 내놓은 지 6일만이다.

고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영업적자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다른 임원들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이 일자 자회사 대표, 본사, 자회사 고문들이 이달 12~13일 사이 잇따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사퇴한 인사는 거제 옥포조선소 생산총괄 부사장, 영업·전략 담당 전무 2명, 상무 1명과 자회사 웰리브·삼우중공업·대우조선산둥유한공사 대표이사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력 구조조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인적쇄신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적자폭이 예상외로 커지자 입장을 바꿨다.

정 사장은 지난 11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원 30% 줄이고 임원 연봉을 최대 50% 삭감키로 결정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부장급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금일 분기보고서를 발표하고 2분기 적자 규모를 확정한다. 앞서 대우해양조선은 지난달 29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 손실이 3조318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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