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족발·전 골목 사라지나…오피스텔로 변신 가속화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08.18 13:11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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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공덕 등 시장 재개발 2020년 완공 예정
서울 마포구 공덕동 재래시장

부동산 시장 훈풍 영향인가. 노후한 서울 전통시장이 십 수년 째 답보상태에 있던 시장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익형 오피스텔로 탈바꿈을 시도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 모래네시장·서중시장 양대시장 조합은 오는 27일 시장정비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당초 조합은 지난 2011년 시공사를 서희건설로 선정하고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조합 측은 건설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 재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이미 사업시행인가까지 난 상태다. 이달 말 사업자만 선정되면 곧바로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마치고 이주 및 철거에 돌입한다.  

재정비 후에는 총 1만2247㎡에 용적률 487.17%를 적용받아 지하 4층~지상 27층 총 360 세대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로 변경된다. 구청과 조합 측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전과 족발 골목으로 유명한 마포구 공덕동 256-5번지 일대 마포시장과 공덕시장도 오피스텔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이미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았다.

면적 1만1116.9㎡에 용적률 467% 적용받아 지하 6층 지상 18층 2개동 오피스텔로 변신한다. 지상 2층까지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되고 3층부터는 오피스텔로 분양한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흡수합병 전 현대엠코)가 맡는다.

이곳은 공덕역과 인접해 도보 3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5호선, 6호선, 경의선, 신공항고속철도 등 4개 지하철 노선이 환승하는 초 역세권이다. 조합 측은 대형 영화관, 브랜드 커피숍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완공 예정 이다.

공덕역 인근 P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공덕역은 중심 업무지구인데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는 쿼트러플 역세권"이라며 "재정비사업이 이루어진다면 오피스텔 수요가 더 늘어나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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