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아파트 같은 임대아파트, ‘e편한세상 도화’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08.24 16:01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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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도화 조감도, 사진제공: 대림산업

인천시 남구 도화오거리에 위치한 'e편한세상 도화' 모델하우스. 오는 28일 개관을 앞두고 현장 관계자들은 방문객을 맞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3일까지  모델하우스 인근에 사전홍보관을 별도 마련하고 몰려드는 방문객에게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정책 및 아파트에 대한 소개를 마쳤다.

'e편한세상 도화'에 사업자 뿐 아니라 건설사,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정부가 중산층 주거혁신을 위한 뉴스테이의 첫 사업지다. 뉴스테이 사업은 정부가 중산층을 위해 민간 분양아파트와 비슷한 품질의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치는 인천 도화역과 제물포역 중간 지점인 도화오거리로, 두 역 모두 도보로 10~15분 걸어야 한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인근엔 구 가옥이 많고 간혹 보이는 나홀로 아파트는 1980년대 초반에 준공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주민들은 인근에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새 아파트가 생기는 게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e편한세상 도화 뉴스테이는 59·72·84㎡형 총 2105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8년 1월이며 전용면적별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59㎡ 5000만원, 43만원 ▲72㎡ 6000만원, 48만원 ▲84㎡ 6500만원, 55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눈에 띄게 싸진 않다. 일각에서는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정부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 전환보증금제도를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증금은 높이고 매달 내는 월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돼 세입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편한세상 도화는 입주 후 최대 3번까지 계약 연장할 수 있다. 즉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상승률은 정부가 지정한 수치인 연 5% 보다 낮은 연 3%여서 계약 연장할 때도 터무니없는 인상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신청은 청약통장 없이도 가능하고 소득여건이나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행복주택, 국민임대, 영구임대 등 다양한 임대주택 종류 가운데 신청조건이나 자격제한이 가장 덜 까다롭다.

업계는 e편한세상 도화가 최근의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테이가 중산층 가구를 전월세난에 따른 고통에서 해소시키고, 건설사에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앞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수원시 권선구(2400세대, 한화건설), ▲ 화성동탄(1135세대, 대우건설), 위례(360세대, 대림산업) 사업장에서도 입주자를 모집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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