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증권 등 금융 자회사 3곳 매각 계획 확정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8.24 17:34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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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캐피탈 별도 매각...산은자산운용 패키지·개별 매각 병행
이대현 KDB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자회사 매각절차 개시 기자회견에서 매각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대현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융자회사 매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이사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산은 M&A실은 매각자문사 선정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이 KDB대우증권 등 금융 자회사 3곳의 매각 계획을 확정했다.

KDB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KDB대우증권 등 금융 자회사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융 자회사는 KDB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KDB캐피탈 등 세 곳이다. KDB생명은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 소유라 매각 주체가 달라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산업은행은 KDB대우증권의 보통주 기준 지분 43%(1억4048만여주)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777만8956여주), KDB캐피탈 지분 99.92%(6212만4661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산은자산운용을 KDB대우증권과 패키지로 매각하거나 개별 매각하는 방안을 병행추진하기로 했다.

KDB대우증권 자본총계는 올 상반기 4조3050억원이다. NH투자증권(4조5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산은자산운용 장부가는 634억원이다. 산은자산운용은 KDB캐피탈(장부가 5973억원)보다 훨씬 작고 본래 KDB대우증권 자회사였던 터라 패키지 매각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일단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함께 매각 공고하고 KDB캐피탈은 공고시점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자회사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2곳 이상 참여해야 입찰이 유효하다.

산업은행은 매각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은행 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산업은행 이사회는 이날 신희택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매각 업무 관련 부문장 6명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5일 매각 공고를 내고, 국내외 매각주관사 각 1곳과 회계·법률자문사 각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 후 실사와 시장 조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 초 주식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장에선 매매 계약이 올 12월이나 내년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새 주인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증권 인수 후보로는 KB금융지주와 중국 금융그룹 씨틱(CITIC), 한국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은 LIG와 최근 인수작업을 마무리했고 KB손해보험(전 LIG손해보험)을 출범했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 자회사 LIG투자증권 매각한 뒤 KDB대우증권 매입을 준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KB투자증권 자본은 6098억원(6월말 기준)이다. KB투자증권이 KDB대우증권과 합병하면 자본 규모 1위에 올라선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본은 3조308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KDB대우증권과 합병하면 자본 규모는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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