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본사 건물은 자존심, 팔지 마라”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27 16:40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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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위한 ‘전사 토론회’ 제안
27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사측에 전사적 토론회를 제안했다 / 사진 = 대우조선노동조합 홈페이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본사 사옥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7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전사 토론회 ▲본사 건물 등 알짜 자산 매각 반대 ▲윤리경영에 노동조합 참여 ▲혁신적 인력운용 등 4가지 제안사항을 담은 ′총체적 위기극복을 위한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밀어붙이기식 방법으로는 구성원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 오히려 불안을 조성하고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강압적인 실천이 아닌 전체 구성원이 스스로 이해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헤쳐 나가기 위해 전사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채권단에 의해 매각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본사 건물은 회사를 알리고 건재함을 보여주며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상징적 의미가 큰 자산”이라며 “자산가치가 높은 알짜 자산 매각은 임대료 지출 등 또 다른 부실을 불러올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해양프로젝트 공기가 지연되며 영업손실 3조318억원을 기록하자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본사 매각 등을 대응책으로 내놓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건물은 연면적 2만4854.29㎡(약 7518평)에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다. 업계에서는 본사 사옥 매각 가격이 1700억원 안팍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크레인 붕괴, 통근버스 전복, LPG선 화재 등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성과위주의 보여주기식 생산관리, 책임지지 않는 이기주의 풍토, 끊이지 않는 비리 등이 원인”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조 제안 사항은 검토 중에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사측 입장 변화는 없다. 추후 논의가 있을 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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