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협상 결렬 선언...노조 파업 결의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28 09:57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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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개 안건 중 1건도 합의 못해
27일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 사진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탓에 하반기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차 본교섭을 열었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후 2달 넘게 교섭했지만 60여개 안건 가운데 1건도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사측은 상여급제 폐지와 개인별 성과를 반영한 임금체계 등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조는 "일괄 제시안을 내라"며 맞섰다. 결국 1시간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는 31일과 9월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다. 그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파업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 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합의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파업 결의가 보도된 이날 현대차 주가는 15만원선이 무너지며 전날 보다 2%포인트 빠진 14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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