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KCC로 넘어가나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8.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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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주택 포기하고 플랜트 주력” 전망

삼성물산이 주택사업(래미안)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래미안 인수 후보로 KCC가 거론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공장 신축, 대규모 단지 건설 등 플랜트, 토목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 수주한 건설 사업(총 도급액 71조 5947억원) 중 주택 사업은 한 건도 없다. 주요 사업은 인도네시아와 카타르에 플랜트 사업, 삼성전자 평택고덕인프라 조성,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건설 등이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통합 삼성물산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하고 주택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딜의 파트너는 KCC로 점쳐지고 있다. KCC는 지난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이 일어나자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섰다. 당시 KCC는 삼성물산 자사주 899만주(5.76%)를 6743억원에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한화건설, 호반건설과 주택사업 매각을 추진했다 무산된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택 사업은 분양, 관리, 민원까지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이로 인해 회사 안팎에서 삼성물산은 주택보다 플랜트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CC는 건축 자재 생산 기업이라 주택 사업을 확장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 (양사의) 이해가 맞을 것”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주택사업 부문 매각에 대한 논의가 없다. 올해 다른 사업을 확장하느라 주택 사업 수주가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강남권 주택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상반기 주택 부문을 매각하려 했는 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1일자로 합병하고 15일 합병 신주를 새로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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