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1일 오전 9시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조 회장을 상대로 2004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4년 선배인 문 의원의 청탁을 받은 사항이 있는지, 문 의원의 처남 김모씨를 한진해운의 미국 거래처 브릿지 웨어하우스에 취업하도록 주선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문의원 처남에게 2012년까지 74만달러(약 8억원)를 급여 명목으로 주도록 지시했는지 사실여부를 가리고 있다.
조 회장은 직접 청탁 전화를 받은 적이 없고 그룹에서도 관련 사항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며 뇌물 제공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 문 의원 부인 김모씨(69)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본인이 문 의원 보좌관을 통해 한진그룹에 처남 취직을 직접 부탁했다”며 “문 의원의 청탁 개입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월 한진해운 본사, (주)한진 본사,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한 바 있다. 최근까지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 한진 서용원 대표 등 한진 그룹 핵심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한진그룹은 오늘 검찰 소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곧 문 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 제3자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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