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내일 소환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9.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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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수조원대 손실 입힌 혐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 사진 = 뉴스1

포스코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 받는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이 내일 10시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 수사 6개월 만이다.

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3일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2009년 2월 취임 후 무리한 인수·합병을 수십건 진행해 포스코에 수조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부실기업이던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인수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성진지오텍 주식을 사들였다. 그 결과 정 전 회장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전정도 성진지오텍 전 회장이 큰 차익을 얻게 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건설 해외사업 하도급을 동양종합건설에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포스코 임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정 전 회장 검찰 조사로 포스코는 2000년 9월 민영화 이후 회장 3명이 모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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