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위기는 경영진 방만경영 탓”...조선업종 노조연대 9일 공동파업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9.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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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9개 노조 참여
2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업종 노조연대 공동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성호 한진중공업지회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박성의 기자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오는 9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조선사 경영진과 정부가 실적 악화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이하고 협상 창구를 막았다는 주장이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2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정명모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및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노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노조 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소 내 비정규직 안전문제 ▲경영진 방만 경영 ▲정치권의 불통 행태 등을 지적했다. 오는 9일까지 정부와 사측이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공동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홍지욱 부위원장은 “조선사 경영진의 방만 경영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며 “사측은 노사 교섭은 외면한 채 일방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위원장은 또 “노조가 일방적인 임금 인상만을 강요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 극복 대안을 내자는 것이 목적이다. 파업까지 오게 된 이유는 사측과 정부가 일방적인 자구책을 강요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한편 회견에 참석한 박성호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전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진중공업 공동파업 불참 기사가 오보라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역별 사업장이 존재하고 파업권을 일부 조직이 독점할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 쟁의권 확보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것이지 파업 불참을 결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파업에 동참하는 사업장은 현대중공업노조, 대우조선노조, 삼성중공업노조, 한진중공업 등 총 9개다. 파업은 9일부터 각 사업장 별로 4시간씩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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