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0.3%
  • 류혜진 기자 (ryoo@sisabiz.com)
  • 승인 2015.09.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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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충격 서비스업 GDP 성장 제로
출처-한국은행

가뭄과 메르스 등 악재가 겹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감소분이 극내총생산 증가분보다 커 실질 국민총소득은 0.1%가 줄었다.  민간소비는 0.2% 줄고 설비투자도 0.5% 성장에 불과해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통계에 따르면 농림어업 성장률은 가뭄으로 인해 마이너스 12.2%를 기록했다. 겨울과 봄 작황이 부진해도 2%대 생산 감소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이 부문의 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업은 자동차와 휴대폰 등 내구재 위주로 생산이 1.2% 늘었다. ICT제조업은 0.5%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제자리였다. 건물건설은 0.9% 늘었지만 목건설이 0.8%감소한 탓이다.

가계는 생활비를 아끼는 모양새다. 서비스 부문 실질 GDP상승률은 0%로 성장이 멈췄다.

서비스업은 메르스 사태의 충격을 크게 받았다. 1분기 0.9%였던 이 부문 성장률은 0%로 급락했다.  세월호 사태가 있던 작년 2분기에도 0.3%로 전분기보다 성장률이 0.6%P 감소했다. 수입 증가율은 0.9%로 전분기 0.6%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지출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민간소비는 0.2% 하락했다. 외국 수요도 부진해 수출이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국민총소득은 0.1% 하락했는데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이 나아졌지만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급감이 실질 국내총생산 상승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교역조건은 환율은 오르고 유가하락으로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리면서 좋아졌다.

국내총투자율은 28%로 지난 3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고정투자율은 28.8%로 전분기보다 0.4%P 늘었다.

최용운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기업 재고 평가가치가 줄어들면서 실질자본 비중이 늘어났다. 원유와 상품가격 하락이 한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7%까지 올랐다. 김화용 한국은행 과장은 "유가하락이 한 요인이다. 수입가격이 전분기에 크게 하락하면서 한 차례 디플레이터가 올랐다. 2분기에도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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