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1000억원대 적자에도 임원들은 억대 성과급 잔치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9.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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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제공

대한석탄공사가 해마다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 임원들은 억대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대한석탄공사 2015년 경영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200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15년 동안 당기순손실 1조269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도 연평균 501억원을 지불했다.

석탄공사는 2001년 500억, 2007년 610억, 2008년 536억,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530억 등 해마다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지난 15년 간 해마다 평균 479억원 보조금을 지원 받은 셈이다.

하지만 석탄공사는 지난 3년간 사장, 감사, 상임이사(2명) 등 임원 4명에게는 성과급 2억1847만원을 지급했다. 사장은 6197만원, 감사는 6994만원, 상임이사 2명은 각 4328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급여도 상승했다. 사장은 지난해 9857만원에서 올해 1억631만원으로 올랐다. 감사 연봉도 지난해 7889만원에서 8553만원으로 인상됐다. 상임이사 2명은 연봉이 8578만원에서 9242만원으로 증가했다. 상여금도 1180만원에서 3148만원으로 인상됐다.

박완주 의원은 “석탄공사는 손실을 보전해주는 정부의 지원을 믿고 대책 없이 버티며 임원들은 성과급을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며 “석탄공사가 자력으로 더 버틸 수 없다면 해산 또는 합병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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