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매출액 격차 2010년 4.4배→2012년 5배로 증가
  • 이민우 기자 (woo@sisabiz.com)
  • 승인 2015.09.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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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의원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 실효성 낮아…구체적 대책 수립해야”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전통 시장을 살리겠다고 하지만 전통 시장의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경남 거제)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2010년 21조4000억원에서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1000억원,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점포수는 늘어나 점포당 매출액은 크게 줄었다. 전국의 전통시장 수는 2010년 1238개에서 2013년 1372개로 7.1% 증가했다. 전국의 전통시장 내 점포수도 같은 기간 18만6192개에서 20만3036개로 8.2% 늘었다.

자료-김한표 의원실 제공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매출액 격차는 2010년 4.4배에서 2012년 5배로 커졌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2010년 31조4000억원에서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백화점 매출도 2010년 15조9000억원에서 2012년 16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편의점의 매출액도 약 30%씩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 사업, 시장경영 혁신사업 등을 위해 한해 2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썼다. 2002년부터 투입된 예산만 2조원에 육박했다.

김한표 의원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못 내는 실정"이라며 "지역 특화상품권 활성화, 시장 내 카트사용 등 상인들의 피부에 더 와 닿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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