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3명중 2명 ‘낙하산’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9.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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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의원 “대우조선 부실사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합작품”
김기식의원/사진=김기식의원 의원실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치권과 관료 출신 낙하산으로  확인됐다.

김기식(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18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정권과 관련된 ‘정피아’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자리가 정권의 보은 인사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해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 사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내려보낸 조선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2명(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 기타비상무이사 1명(산업은행

출처-김기식 의원실

기업금융4실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는 18명으로 교수 3명, 금융권 인사 2명, 대우그룹출신 1명, 관료출신 2명, 정부출신 10명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총 11명의 사외이사가 임명됐다. 이중 낙하산으로 볼만한  사외이사는 7명(63.6%)이었으며 이중 5명이 정피아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는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김영 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거대책본부 고문, 장득상 힘찬개발 대표이사, 김영일 글로벌 코리아포럼 사무총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7명으로 이중 5명이 낙하산 인사(71.4%)로 분류된다. 5명 모두 정피아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 중 이종구 전 국회의원(17·18대), 조전혁 전 국회의원(18대), 이영배 인천시장(유정복) 보좌관은 재임 중이다. 임기가 끝난 신광식 제18대 대통령선거국민행복캠프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위원, 고상곤 자유총연맹이사 역시 정치권 낙하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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