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C D램보다 2배 빠른 모바일 D램 양산 시작
  •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 승인 2015.09.09 09:21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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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12Gb D램,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선점 전략 세워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12기가비트 모바일 D램(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통해 대용량 저전력 제품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20나노 공정 기술을 발전시켜 12기가비트 대용량 LPDDR4 (Low Power Double Data Rate4) D램을 이번 달부터 양산한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은 지난 연말 양산하기 시작한 2세대 20나노 8기가비트 LPDDR4 D램보다 용량이 50% 늘고  소비 전력은 20%나 줄었다. 속도는 30% 이상 빠른 4266Mbps으로 최신 고속 PC용  DDR4 D램보다 2배 빠르다. 삼성은 2013년부터 20나노급 저전력 모바일 D램을 양산해왔다.

신제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최신 기기의 대용량 D램 수요를 한층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12기가비트 LPDDR4는 칩 하나로 1.5기가바이트(GB)의 대용량 메모리를 구성한다. 또 칩 4개를 쌓으면 차세대 모바일기기에 탑재될 초대용량 6기가바이트 D램 패키지가 될 수 있다.

6기가바이트 LPDDR4이 탑재된 최신 태블릿 PC로  소비자는 더 빠르고 편리하게 초고화질 영상을 보거나 편집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소형 설계 기술 덕에 기존 3기가바이트 패키지와 크기, 두께가 같다. 때문에 새 모바일 기기의 간편한 디자인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새 D램에 기반한 올인원(All-In-One) 메모리 솔루션으로 모바일 메모리 사업 영역을 디지털 가전, 차량용 메모리 시장까지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최주선 부사장은 "12기가비트 D램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들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시스템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용량과 성능을 높인 모바일 D램을 먼저 출시해 새 IT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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