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꺾기 1위’, 신한銀 ‘횡령 1위’ 불명예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9.09 11:26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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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상민 의원실, 금융감독원 자료 재구성

최근 5년간 은행권에서 꺾기 건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횡령 건수가 가장 많았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중·특수·지방은행의 꺾기 적발 내역 및 임직원 횡령 현황에 따르면 꺾기에서 건수 기준 1등은 KB국민은행(679건, 152억9000만원), 금액 기준 1등은 기업은행(321건, 202억원)으로 드러났다.

꺾기는 은행이 고객에 대출하는 과정에서 예·적금 등 은행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다. 이는 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행위며 은행법상 금지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은행별 횡령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28건으로 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액은 국민은행이 2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들어 횡령사고는 빈번하다. 우리은행에선 5건(24억원)의 횡령사고가 일어났다. 최근엔 부지점장 1명이 고객 정기예금 20억원을 중도해지해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했다.

김 의원은 “내수 시장 포화 상태로 글로벌 금융시장 개척 및 건전한 비이자 수익 개선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은행권의 꺾기와 횡령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전사적인 건전한 윤리의식 제고, 내부 통제 선진화, 위법 사항 제재·처벌 강화, 상시감시지표 운용 등을 통해 획기적인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정무위원회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 중인 복합금융점포의 도입으로 꺾기의 급증이 예상된다”며 “금융 당국은 복합금융점포 도입에 따른 꺾기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사전 근절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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