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연체·미납자 400만명...평균 연체액 20대가 가장 높아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9.09 13:37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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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을 연체하거나 미납하고 있는 이용자가 400만 명 안팎에 달하고 밀린 요금도 평균 40만원씩 1조85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연령대 중에서 20대가 연체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통신요금을 수개월 넘게 연체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통신요금미납자 관리 DB' 연체정보에 등재된 건수가 지난 8월 현재 378만7291건, 금액은 1조7062억원에 달했다.

더욱이 지난해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이 밀린 채무자가 75만 명, 채무잔액이 6300억 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통신요금과 단말기 할부금을 합한 총 연체규모는 535만 건에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통신요금 연체자 중 법인과 사업자를 제외한 개인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전체 354만명 중 40대 23%, 30대와 50대 각 20%, 60세 이상 17%, 20대 15% 순으로 많았다. 19세 이하 청소년도 5%를 차지했다.

최원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건당 평균 연체액은 20대가 53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50만1000원, 40대 44만4000원, 50대 40만3000원, 60세 이상 32만4000원, 청소년 24만4000원으로 20~30대의 평균 연체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KAIT 연체정보 등재 대상자는 통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휴대폰은 미납 발생 3~4개월, 유선전화는 4~5개월이 넘은 사람들로 밀린 요금을 낼 때까지 통신서비스 가입이 제한된다.

최원식 의원은 "경기침체와 비정규직 확산 등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소득이 갈수록 줄고 있어 통신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400~500만명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가계통신비를 낮추고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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