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짜리 기사 스크랩 보고서가 105만원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9.10 12:10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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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공론화위원회 예산낭비 심각...홍보용역회사 파견자에 월 500만원
1장당 21만원짜리 보고서/자료=의원실 제공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의 예산낭비가 심각한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10일 원자력환경공단으로 제출받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 해외출장 내역’ ‘홍보용역사업 세부내역’ ‘원전지역 의견수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위원회가 활동마감 3개월을 남기고 홍보용역 예산을 내부결재를 통해 4억 2000만원에서 7억 6000만원으로 증액했고, 이후 사업계획에 없던 ‘언론분석’ 용역사업으로 1700여만원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대부분 언론기사 스크랩 위주다. 특히 표지·목차·개요· 참석자명단·행사사진(비용별도)의 5장짜리 보고서에 105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장당 21만원 꼴이다.

해당 홍보용역회사는 방송 및 언론 기획기사 등의 기획료로 2억원 가까이 챙겼다. 문제는 기획료가 예산 증액 이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홍보용역회사는 언론기획 담당으로 위원회에 상근자를 파견해 월 500여 만원의 별도 급여를 받았다. 김 의원은 “해당 홍보회사가 부당하게 기획료를 이중으로 받아간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론화위원회가 예산집행에 상당한 의혹과 부실,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만큼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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