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發 쇼크’ 타개위해 임원 소집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9.17 10:43
  • 호수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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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한 중국 시장점유율 살리기 위한 방안 모색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발 쇼크’를 타개하기 위해

사진 - 현대차그룹 제공

그룹 임원들을 모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서울 지역 부사장급 이상 임원 41명을 소집해 중국 시장 현안을 주제로 경영자 조찬회를 열었다. 이번 조찬회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서울 주재 계열사 임원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회에서는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센터 소장이 '중국 경제정책 기조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전 소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최근 꺾이는 상황이지만 이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수년 내 경기 회복을 거쳐 다시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강의 내용에 기초해 향후 중국 경제 변화에 따른 자동차 판매 전략 등을 논의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 기업의 저가정책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중국 판매량은 9만615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6% 줄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중국에서 7만14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둥펑위에다기아는 2만600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7% 급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대대적인 중국 임원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또 투싼과 싼타페의 구형 모델 가격을 각각 2만 위안(380만원), 1만~3만 위안(190만~570만원) 내렸다.

현대차는 건설 중인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 중국현지 생산능력이 총 270만대(현대차 181만대, 기아차 89만대)로 늘며 폭스바겐, GM 등과 수위를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자 조찬회를 통해 임원들이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경영활동에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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