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선호도 2위 정몽준, 1위는 누구?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9.18 16:21
  • 호수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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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은 최하위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대기업 총수에 올랐다.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논란을 빚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하위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대 그룹 총수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22.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위에 오른 정몽준 전 회장과 12.8%포인트의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60세 이상(33.8%)과 50대(24.7%)가 이 부회장을 많이 좋아했다. 이 부회장은 농림어업 종사자(20.8%)를 제외한 전체 직군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직업별 순위는 학생(26.1%), 자영업(24.7%), 가정주부(24.6%) 순이었다.

지역과 정당으로 대구·경북(32.7%), 서울(26.5%), 대전·충청·세종(25.9%), 부산·경남·울산(23.8%), 경기·인천(18.7%) 등 광주·전라(9.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31.9%)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2.3%로 최하위인 10위에 그쳤다. 최근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당시 대국민사과와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을 돌리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전 회장은 9.6%로 2위를 차지했다. 정 전 회장은 이 부회장이 놓친 광주·전라(11.4%)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지역과 2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10% 이상 선호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13.2%), 새정치연합 지지층(9.3%)에서 2위에 올랐다. LG 구본무 회장은 정 전회장과 1.0%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4%로 5위를 기록했다. 최회장은 지난 8월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나 복권됐다. 이후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행보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재현 CJ그룹회장은 3.4%로 6위에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2%로 8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조사분석실 관계자는 “기업 총수와 관련해 사회적 이슈들이 많다. 총수 선호도를 조사하면서 총수 개인, 기업 조직의 문제까지 함께 주목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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