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11년째 정상에 우뚝 선 손석희
  • 김지영 기자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5.09.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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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지목률 최고치...김대중·조대현 2·3위에 올라
© 일러스트 신춘성

모든 사물과 현상은 ‘생성→변화·발전→소멸’ 과정을 거친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서 올해 지목률 62.4%로 11년째 정상에 오른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그는 분명 발전 단계에 있다. 처음 1위에 오른 2005년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이어오더니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언제쯤 정상에서 내려올지도 현재로선 짐작하기 힘들다. 2위인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지목률 5.0%), 공동 3위인 조대현 KBS 사장·방상훈 조선일보 사장(4.6%) 등과 견줘 봐도 그 격차가 상당히 크다. 압도적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의 고공비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손석희 효과’ 때문일까. JTBC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부문 3위(지목률 23.6%)에 올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와 ‘가장 열독하는 언론 매체’ 조사에서도 각각 5위(15.8%)와 7위(13.3%)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올라섰다. 

“유일하게 대중적 인지도 갖고 있어”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언론인이 예전엔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유일하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언론인이 손석희 사장”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손석희 효과’에 대해선 “손 사장과 JTBC 뉴스가 상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JTBC의 색깔 있는 보도가 손 사장의 인기를 높였고, 반대로 손석희라는 아이콘이 JTBC 뉴스의 영향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5위와 6위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2.2%)과 안광한 MBC 사장(1.5%)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과 안 사장은 지난해 7위와 10위에서 각 두 계단과 네 계단 상승했다. 7위는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0.9%)였다. 공동 8위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각각0.8%) 등이 이어갔다. 2011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0.6%)이 10위에 올라 4년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왼쪽부터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조대현 KBS 사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 연합뉴스 © 시사저널 이종현

그 밖에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과 방송인 백지연씨,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이 공동 1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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