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추석전 납품대금 5조원 이상 앞당겨 지급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09.22 11:01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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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100대 기업 중 절반은 협력사 납품대금을 추석 전에 앞당겨 지급한다.

전경련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2015년 100대 기업의 추석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은 납품대금 5조617억원을 추석 전에 앞당겨 지급한다.

조사에 응한 95개 기업 중 49개는(51.5%) 올해 추석 전 조기 납품대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기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 모두 납품대금을 현금 내지 현금성 결제로 지급한다. 100% 현금결제로 지급하는 기업은 34개사로 가장 많다. 4조 705억원으로 49개사 총 조기 납품지급액의 80.4%를 차지한다.

현금결제와 현금성 결제를 혼합해 지급하는 기업은 14개, 현금성 결제만으로 지급하는 기업은 1개다. 현금성 결제란 기업구매 전용카드, 외상매출 담보채권을 통한 결제수단을 가르킨다.

반면 나머지 46개 기업은 조기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협력사의 자금사정이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조기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들 중 이번 달 납품대급을  9월 중순에 이미 지급한 기업이 다수다. 이들 평균 납품대급 지급기일은 19.1일로 매월 2~3회 자금을 결제한다.

해당 조사는 지난 8일~15일 총 8일간 이루어졌으며 2014년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식은 주관식 서술 설문지를 바탕으로 이메일과 전화 통화로 이루어졌다.

한편 100대 기업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 다른 방법으로도 협력사를 지원한다. 대우건설은 추석 전 긴급 운용자금 지원 목적으로 25개 협력사에 총 150억원 단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9억원 상당 온누리 상품권을 270여개 협력사에 제공, 한화테크윈은 조기지급을 받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 대금을 조기지급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납품대금 조기지급으로 경영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한가위를 맞아 잠시라도 시름을 잊기 바란다”며 “이런 트랜드가 2,3차 협력사까지 확대돼 모든 기업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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