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 유치"
  • 이민우 기자 (woo@sisabiz.com)
  • 승인 2015.09.23 13:42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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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치·고용창출·상생문화 담은 ‘비전 2020’ 발표…면세점 ‘특허권 혈투’에 출사표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 전경 /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2020년까지 외국 관광객 1300만명을 직접 유치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5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앞두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2016년부터 향후 5년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세계 12개 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 개발,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VVIP 퍼스널 쇼핑 컨시어지(관광객 트렁크 및 여행가방 보관서비스)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6년 200만명, 2017년 240만명, 2018년 270만명, 2019년 300만명, 2020년 340만명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5년간 29조원의 외화 수입을 올려 관광수지 흑자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서울 지역에서 19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9만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비전 2020’을 통해 소공동 본점의 비전을 ‘The Best'(최고 그 이상의 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의 비전을 ‘The Next’(대한민국 면세사업의 새로운 미래)로 설정했다. 2014년 기준 외국인 관광수입 19조원 가운데 27%(5조원)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면세시장을 한 단계 재도약시키기 위해 단일 매장 매출기준 세계 1위 면세점인 소공동 본점에 이어 세계 최초의 잠실 월드타워점을 차세대 세계 최고의 관광메카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잠실 월드타워점은 내년 12월까지 약 1만㎡를 추가 확장해 국내 최대인 3만6000㎡ 규모의 면세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상생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6년까지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롯데면세점은 올해를 사회공헌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180억원의 예산을 배정에 취약계층 자립 지원기관 등에 기부하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980년 롯데면세점 본점을 개장한 이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사업권을 반납하고 매각하기도 했지만 롯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며 “35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강화시켜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관세법이 바뀌면서 기존 사업자들은 5년마다 특허권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 특히 관세청은 기존 면세점 특허 신청도 신규 면세점처럼 백지 상태에서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면세점 특허는 10년마다 자동으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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