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회사채·주식 발행 감소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9.24 14:58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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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금융 조달액 8조5000억원 …전달보다 39.4% 줄어
사진-뉴스1

지난달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한 기업 자금 조달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8월 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은 8조5819억원으로 전월의 14조1649억원보다 39.4%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은 7조5851억원으로 7월의 12조9307억원에 비해 5조3456억원(41.3%)이나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이 불거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는 물론이고 금융채나 은행채 발행도 급감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는 2조6400억원 규모로 24건이 발행됐는데,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였다.

신한은행(5768억원), GS리테일(4000억원), 하나은행(4000억원), SK하이닉스(3500억원) 등이 주로 자금을 끌어갔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기업부실 우려를 확산시켜 직접금융시장 전체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AA이상 발행은 2조800억원인데 반해 BBB등급 이하는 1건 2000억원에 그쳤다.

기업들은 조달자금의 62.5%를 운영자금(1조6490억원)으로 쓰고 33.7%는 차환자금(8900억원), 3.8%는 시설자금(1010억원)으로 쓴다고 밝혔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초장기채도 팔려나갔다.

BNK금융지주는 만기 30년 이상 장기채를 발행했다.

증시 위축으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줄었다. 지난 달 발행액은 9968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9.2%(237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두 금융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기 때문에 일반기업의 자금조달은 크지 않았다.

한편 자금시장이 단기부동화하면서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는 116조9962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달보다 0.1%(1123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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