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개월만에 임금협상 타결...현대중공업만 남았다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9.24 16:05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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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잠정합의안, 노조원 63.2% 찬성으로 가결
사진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이 4개월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이 추석 전 타협에 성공하며 현대중공업만이 나홀로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24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4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7101명의 조합원 중 686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63.2%(4340명)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5월 21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4개월 동안 임금 인상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다.

그동안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악화된 것은 사측의 잘못이 크며 이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실질임금을 높일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며 회사를 압박해 왔다. 사측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상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노조가 강경노선을 걷는다면 사운이 흔들릴 수 있다”며 맞섰다.

이에 노조가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과 연대 파업을 예고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하지만 노조가 기본급 동결안을 수용하며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임금협상이 파업으로 번질 경우 회사 실적 악화가 불가피 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 기본급 동결 ▲ 품질향상장려금 3만원 지급(생산직군 대상) ▲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격려금 기준임금의 200% 지급 ▲ 교섭타결격려금 130만원 지급 ▲ 무사고·무재해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지급 ▲ 주식매입지원금 기준임금의 50% 지급 ▲ 회사주식 150주 지급 등이다.

이밖에 노사는 사내복지기금을 활성화하고 협력사근로자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어닝쇼크 탈출을 위한 노사공동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타협으로 하반기 회사 경영에 숨통이 틔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합쳐 조선업 위기를 타계해 갈 것”이라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본급이 동결되는 등 이번 협상 내용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갈등은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일단 위기를 넘기는 게 노사 모두에게 당면한 숙제“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는 지난 23일 추석 전 마지막 교섭을 가졌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4일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19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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