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출 1조원 돌파...연체율, 가계대출 연체율의 2배 넘어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9.25 14:56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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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대학생 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대학생 대출(학자금 명목 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말 기준 은행권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0.99%로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 0.4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3년 대비 1%포인트(P) 낮아졌다.

7월 말 기준 은행권 대학생 대출은 총 6만6375건이다. 금액은 1조839억원이다. 대학생 대출 건수와 금액은 지난 2013년 대비 20.4%, 23.8% 증가했다.

민병두 의원은 "대출 건수와 총액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학자금 명목 외 대출은 생활비 등에 쓰인 것"이라며 "취업난 속에서 대학생이 대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금융 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별 지난 7월 말 기준 대학생 대출 현황을 보면 농협이 4487억원(2만762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KEB하나은행(2957억원·1만3629건), 신한은행(1833억원·1만3564건) 순이었다.

100억원 이상 대학생 대출 잔액을 보유한 은행 중 전북은행의 금리가 연 5.21%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 연 2.9%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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