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종목, 소비 수요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9.25 18:15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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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모레퍼시픽 396억원·BGF리테일 191억원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소비재 종목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주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1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도 외국인들은 소비재 종목에서는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한주간 39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추석 연휴 이후 이어질 중국 국경절과 노동절 연휴에 소비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저성장 위험에 직면했지만 주력 제품인 프레스티지 제품군에서는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상반기 메르스 여파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지난 7월 면세점과 백화점 매출이 역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과 9월을 거치면서 뚜렷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 수출에서도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3분기 해외 수출 부문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소비가 견조했다"며 "중국내 인지도 상승으로 생활용품에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두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BGF리테일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간 1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BGF리테일은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올해는 담배가격 인상으로 호실적을 누렸으나 담배 매출을 제외하고도 성장세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담배 매출 효과가 사라지는 내년 이후에도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GF리테일의 외형 성장은 점포수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BGF리테일가 올해말까지 목표로 잡은 올해 연간 점포수는 9000여개다. 지난해말 8408개에 비해 600개 가량 점포수를 늘리려는 계획인데 3분기에 이미 목표를 넘어섰다. 8월말 기준으로 BGF리테일의 점포수는 9042개다.

이건재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유통채널에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편의점만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편의점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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