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코스피, 박스권 등락 전망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9.25 18:24
  • 호수 13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 관련 종목 상승세 예상… “외국인 자금 이탈 진정될 것”

추석연휴 뒤 증시가 어떤 양상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9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코스피는 1900~2100 사이에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쉽게 반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추석 후 지켜봐야 할 이슈로는 29일 시카고 및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의 연설이다. 미국이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확인이 필요하다.

추석 이후엔 기업들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개별 종목들의 실적에 따라 우리 증시는 또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추석이후 시장 방향성은 갈린다. 전반적으로는 추석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방향에 무게가 실리지만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증시 반등에 무게를 두는 쪽은 매년 추석 연휴 이후 소비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 이후 중국의 국경절이 이어져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소비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점쳐진다.

곽병열 현대증권 투자 전략가(스트래지스트)는 "미국 금리 인상지연으로 완충기간이 생겼고 선진국의 연말특수가 기대되며 중국 중추절과 노동절 소비수요가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23.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후 지난 21일부터 다시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단시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작된 외국인의 신흥시장 이탈이 정점은 지났고 순매수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츠 증권 리서치센터는 “중국은 외화보유고가 가파르게 줄고 미국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9월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책공조를 모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