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00대 그룹 투자, 삼성전자 3분의 1도 안돼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09.30 09:35
  • 호수 13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투자는 0.2%, 고용은 2.0% 상승에 그쳐

국내 31위부터 100위까지 그룹들의 올해 상반기 투자와 고용이 제자리 걸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회사인 CEO스코어는 국내 31~100위까지의 중견그룹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66개 그룹, 208개 계열사의 투자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66개 중견그룹의 총 투자규모는 2조51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주요 30대 그룹 투자증가율 31.5%와 큰 차이가 난다.

투자규모는 30대 그룹(38조7776억원)의 6.5% 수준이었다. 상반기 투자규모가 10조원에 달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론, 8조원을 투자한 삼성전자 1개 회사에도훨씬 못미친다.  

66개 그룹 중 42곳이 투자를 늘렸다. 이 중 투자 증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그룹은 17곳이었다. 총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은 이랜드(2240억원), 코오롱(1607억원), MBK파트너스(1475억원), 한국타이어(1390억원), 아모레퍼시픽(1269억원), 삼라마이다스(1158억원) 등 6곳이었다.

반면 24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넥센 983억원(60.8%), 보광 567억원(51.5%), 대신 527억원(72.0%), 네이버 486억원(68.6%) 등 13개 업체는 투자금을 지난해 대비 100억원 이상 축소했다.

66개 중견기업의 올해 상반기 현재 고용인원은 16만7130명으로 지난해 대비 2.0% 상승했다. 하지만 총 고용인원은 주요 30대 그룹(100만5603명)의 6분의 1에 불과했다. 66개 그룹의 총 고용인원이 삼성그룹(23만명) 보다 적었다.

그룹별로 보면 펜오션을 인수한 하림이 1969명(71.4%) 늘었고, 아모레퍼시픽도 795명(16.4%) 증가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16개 그룹이 1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66개 그룹의 전체 고용은 증가했지만, 고용을 줄인 기업 수(35개)가 늘린 곳(31개)보다 많았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