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세계 26위 ‘제자리 걸음’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9.30 11:15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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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금융 부문 취약이 원인...일본 6위, 중국 28위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한국이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26위를 차지했다.

30일 WEF는 올해 14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전년과 동일한 26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1년 24위에서 2012년 19위로 상승했으나 2013년 25위, 지난해 26위로 떨어졌다.

이번 평가에서 스위스·싱가포르·미국이 각각 1, 2, 3위에 올랐다. 일본(6위)과 중국(28위)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3대 분야 가운데 기본요인 분야는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8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효율성 증진과 혁신 및 성숙도는 각각 25위, 22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부문별로는 거시경제가 7위에서 5위로, 인프라가 14위에서 13위로 오르는 등 7개 부문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시장 성숙도가 80위에서 87위로 떨어지고 기술수용 적극성(25→27위), 시장 규모(11→13위), 기업 혁신(17→19위) 등 4개 부문은 순위가 하락했다.

WEF(World Economic Forum)는 스위스에 있는 국제기관으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서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총 114개 지표 중 62.3%인 71개가 개선되는 등 경제혁신 3개년계획 등의 정책효과가 일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봉용 기재부 거시경제전략과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거시경제 등 대부분의 평가 지표가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노동·금융 부문이 순위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노동·금융·규제 등 구조개혁이 국가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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