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흑자 84.6억달러…42개월 연속 흑자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0.02 09:41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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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가득찬 인천항만 모습 /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4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4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8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93억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8월(72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2억 2000만달러 흑자가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4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700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8월 수출은 43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7% 감소했다. 수입은 342억1000만 달러로 17.7%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그 결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9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13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달(19억2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은 7월 14억5000만달러에서 8월 10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난 7월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감염 여파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다가 8월에 회복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91억2000만 달러로 전달(102억1000만 달러)보다 규모가 줄었다.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면서 전월 1억2000만 달러에서 4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71억5000만 달러에서 23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7억 달러의 자본이 국외로 유출됐다. 준비자산은 3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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