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證-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결정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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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은 5일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뉴스1

KDB산업은행이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팔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5일 제1차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공개입찰을 통해 패키지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8일 산은 홈페이지와 조달청 운영 입찰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주식매각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산은은 이르면 올해 안에 대우증권 우선인수협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다. 산은캐피탈은 매각 공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은은 애초 시장 수요를 감안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안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공개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보고 묶어서 팔지 개별 매각할지 판단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매각 방식을 결정하지 않고 입찰을 진행하다가 추후 매각사 입장에서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국가계약법에 어긋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패키지 매각으로만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로 약 1조7000억 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대우증권 매각가는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산은자산운용은 순자산이 630억 원에 불과해 패키지 매각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현재 KB금융그룹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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