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는 옛말...차이나 전자 기기 열풍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0.08 12:12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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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등 인기로 1년 새 온라인 매출 40배 급증
11번가는 중국전자기기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8일 ‘차이나데이’, 14일 ‘샤오미 데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11번가 제공

샤오미 등 중국 전자 기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전자 기기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엔 ‘미펀’이라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8일 SK플래닛 11번가는 1월1일~10월6일까지 샤오미 제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80% 급증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에서 출시한 웨어러블 제품 미밴드는 해당 사이트에서 지난 달 8일 판매 시작 4시간 만에 완판됐다. G마켓에서는 8일 기준 공기계 카테고리에 샤오미 홍미노트2가 1위에 올랐다. 휴대폰 보조배터리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도 10위권 내 9개 상품이 모두 샤오미 제품이다.

열풍은 특정 브랜드를 넘어 중국의 디지털 전자 기기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중국의 레노버 노트북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드론 상품 중에서는 중국의 시마가 11번가 전체 드론 매출 중 62%에 달한다. G마켓에서도 화웨이의 스마트폰인 P8 Lite가 30위권에 들며 중국 브랜드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엔 ‘미펀’(Mi-Fan, 샤오미팬) 그룹까지 등장했다. 샤오미의 외장 배터리, 미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정민규씨는 “부담없는 가격과 성능이 만족스럽다”며 “친구들에게 추천도 많이 하고 공동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아무개씨는 “미에어를 사려고 제품을 보고 있다”며 “품질은 뒤처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실속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 기기의 인기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과 충실한 기능, 심플한 디자인 등이 꼽힌다. 특정 브랜드 가치보다는 실속 있는 소비를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 디지털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고객들의 신뢰가 점차 커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병준 G마켓 소형가전팀 과장은 “올 들어 중국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고 관련 품목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훈 11번가 스마트디지털 팀장은 “최근에는 보조배터리, 스마트밴드 등 인기 제품 외에도 태블릿, 블루투스 이어폰, 드론 등 다양한 영역까지 ‘차이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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