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스프레드 4년來 최고치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0.08 14:21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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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전반 로드맵 제시 전엔 스프레드 확대 추세 이어질 것"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 차이인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집계된 회사채 A0 등급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109.5bp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1년 11월 23일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다.

채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경기불황으로 기업 부실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위험도가 높은 크레딧물에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7일 기준으로 회사채 AAA 등급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29bp다. 반면 회사채 BBB+ 등급 3년물 신용스프레드는 390.7bp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초우량 회사채가 아니면 투자를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 최근에는 A등급 이상 기업의 회사채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신용등급이 A0인 한솔제지는 지난 1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 예측을 진행했으나 280억원이 미매각 잔량으로 남았다.

지난달에도 신용등급 AA-인 케이디비생명보험이 미매각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A- 등급에서는 GS글로벌과 GS에너지, 한진, 하이트진로홀딩스 등이 발행하려던 회사채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채권 업계 관계자들은 7월말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8월말 BNK캐피탈의 렌털채권 미회수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보고있다.

손소현 이베스트증권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업 전반에 대한 로드맵이 제시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스프레드 확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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