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생산 100만대 달성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09 11:12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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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장 불황 속 현대차 ‘쏠라리스’ 판매 선방
현대자동차 러시아 현지 전략차종 ‘쏠라리스’ /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가동 4년 9개월만인 이달 100만대 생산을 넘어섰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현지 전략 소형차인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판매가 선전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sia)에서 게오르기 폴타프첸코(Georgy Poltavchenko)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와 최동열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8000대, 해외 수출용 9만7000대 등 총 99만5000대를 생산했다.

연면적 약 200만㎡(60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산 2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지 전략 소형차인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100만번째로 생산된 쏠라리스 인기가 돋보인다. 쏠라리스는 지난해 11만4644대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은 올 8월까지 7만4534대가 팔리며 현지 업체 라다의 그란타(8만1748대)에 이어 러시아 전체 판매 모델 2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프라이드(6만828대)도 쏠라리스에 이어 누적 판매 3위를 기록하고 있어, 러시아 공장이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시장 동시 공략에 주춧돌 역할을 해내고 있다.

두 차종이 선전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하지만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판매 감소폭이 경쟁업체 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8월 누계 실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감소한 10만4279대, 기아차는 16% 줄어든 10만3642대를 각각 판매해 라다(18만1804대)에 이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전체 산업수요가 33.5% 감소한 것을 비롯해 라다(-26%), 르노(-38%), 도요타(-36%), 닛산(-39%), 폭스바겐(-42%) 등 주요 업체 판매는 급감했다.

최동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장은 “러시아 현지에서 품질 유지에 힘 쓴 직원과 협력사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러시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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