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소송액 1조8000억원..2011년 이후 최대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09 11:30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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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동양그룹 사태 당시 고객들이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몰려 돈을 인출해 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증권사 중 법정 소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스1

올해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 금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다.

9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증권사 56곳이 개입돼 있는 소송 건수와 금액은 각각 440건, 1조8557억원이다.

소송 금액은 4년6개월 만에 최대다.  소송액은 2011년 말 1조983억원에서 2012년 3월 1조878억원으로 조금 줄었다. 하지만 2013년 6월 1조1266억원으로 늘었다가 1년 후 약 800억원 더 늘었다.

관련 소송을 원고와 피고로 구분해 보면 79.1%(348건, 소송액 1조529억원)은 증권사가 피고였다. 증권사나 금융사가 다른 증권사에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이(92건, 소송액 6천155억원) 가장 많았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기업어음(CP)을 샀다가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35건, 918억원), KDB대우증권(33건, 533억원), 교보증권(25건, 445억원), 하나대투증권(24건, 272억원), 신한금융투자(22건, 361억원), 현대증권(21건, 200억원), 한국투자증권(20건, 556억원) 등도 소송 건수와 금액이 많았다.

전체 소송 건수는 2011년 318건, 2012년 336건, 2013년 384건, 2014년 441건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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