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임원 분석]⑧ 포스코 평균 56세...1970년 이후 출생 없어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0.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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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금속공학 전공한 뒤 유학을 다녀온 56세 남성.'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세계적 철강회사 포스코 임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자료를 기초로 포스코 임원을 학교, 전공, 나이 등으로 분류·분석한 결과다.

평균에 가장 가까운 임원은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이다. 그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포스코에선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장, 포스코 상무, 포스코 자회사 SNNC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포스코 임원 84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였다. 조사대상 10대 기업 중 가장 많다. 포스코를 제외하고 임원 나이가 가장 많은 기업인 현대모비스(54.9세)보다 평균 1살 많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적은 네이버(46.2세)보다는 무려 10살 가까이 많았다.

최고령은 사외이사인 김일섭(69)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이었다. 최연소는 판사 출신인 원형일(47) 법무위원이었다. 다른 기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970년대생은 한 명도 없었다.

임원 출신 대학은 모두 20곳이었다. 서울대가 23명으로 전체의 27.4%에 달했다. 그 뒤를 부산대(10명), 한양대(8명), 고려대(7명), 연세·경북·영남대(각 4명) 등이 따랐다.

임원 중 12명은 포스코가 설립한 포항공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임원 중 공학 전공자는 금속공학 39명을 포함해 총 53명이었다.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임원은 27명으로 전체의 32.1%였다. 유학경험자 중 17명이 미국에서 공부했다.

철강업이라는 특성이 반영됐다고 하지만 포스코 임원 성비 불균형은 심각했다. 여성 임원은 박미화 정보기획실장, 단 한 명뿐이었다. 비율로는 1.2%에 그쳤다. 여직원 비율(5.0%)에 크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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