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10.14 11:43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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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의 반격…롯데그룹 관계자 “경영권에 영향 없다”
사진=뉴스1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격에 성공했다. 신동주 측은 14일 일본서 광윤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광윤사는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해임하는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고 밝혔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롯데그룹 경영권 향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한국 업무를 맡은 SDJ코퍼레이션측은 "오전 9시30분부터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개최된 광윤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진행됐다"며 "주주총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과 이사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이사가 해임됐고 이소베 테츠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이소베 신임 이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한 인사다.

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회장에게 광윤사 주식 1주를 매도한 계약이 승인됐다.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는 광윤사 지분 50% + 1주의 지분을 가진 절대적 과반 주주로서 광윤사가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또  롯데홀딩스 지분 1.62%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롯데홀딩스 지분 29.7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지위를 갖게 됐다”며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정책본부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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