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증가, 끝이 안 보인다...9월 은행권 가계빚 6조3000억원 증가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0.14 15:20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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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이 9월에도 6조3000억원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한 달 전보다 6조3000억원 증가한 6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중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달 7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8조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새 6조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6조원)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낮은 금리 수준, 주택 거래 호조 등의 영향으로 9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과 비슷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월 1만500가구에서 9월 9100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2006∼14년 중 9월 평균 거래량(5800가구)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은행 가계대출은 9월 중 3000억원 증가했다.

9월 중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 늘어 지난달(6조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상환 등으로 증가 폭이 8월 7000억원에서 9월에는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추석 자금 지원 등으로 지난달 증가 폭인 5조3000억원에 이어 9월 중에도 5조5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지속됐다.

은행 수신 잔액은 9월 말 현재 1353조1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4조4000억원 증가해 강한 자금 유입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액은 9월 중 7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는 9월 중 각각 9000억원, 2000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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