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사태로 하이브리드 급부상”...공급이 수요 따라갈 수 있을 지 의문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15 10:30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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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조사...국산차 선호도 오르고 독일차는 최하위
15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 스캔들’이 터지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왔다. 반대로 하이브리드 차와 국산차에 대한 인식은 좋아져 폴크스바겐 여파가 국내 자동차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7월 국내 소비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기획조사와 디젤스캔들이 터진 이후(9월22일) 지난 3주 동안 매주 1200여명을 대상으로 3차례(1차 9월24일, 2차 9월29일, 3차 10월8일)에 걸쳐 진행한 긴급여론 조사 결과를 비교 발표했다.

조사 결과 디젤 스캔들은 폴크스바겐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디젤차 문제가 일부 회사만의 문제일 것이라고 답변한 소비자는 1차 10%에서 3차 6%로 줄었다. 반면 모든 유럽차가 그럴 것이라는 답은 1차 42%에서 3차 50%로 늘어났다.

생산 국가에 따른 구매 계획을 물은 항목에서는 3차 조사 결과 국산차가 32%로 가장 높았고, 일본차 11%, 미국차 9%, 유럽차(독일 제외) 4%, 독일차 2%가 뒤를 이었다. 반면 ‘구매 생각이 줄었다’라는 답은 국산을 제외한 모든 생산국가가 30%를 넘어 외산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선호하는 연료 타입 지형도는 폴크스바겐 사태 전후 차이가 확연했다.

지난 7월 조사 당시 선호 연료 1위였던 디젤(43%)은 사태 이후 21%로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는 11%에서 33%로 3배가 됐고, 무응답이 많았던 전기차는 5%로 올랐다. 같은 기간 휘발유는 41%에서 36%로 소폭 감소했다.

리서치 회사는 조사결과가 실제 시장 수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벅찰 것이란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공급이 디젤의 수요 감소분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당분간 휘발유가 그 반사이익을 챙기며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독일계 고급 휘발유차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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