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삼성전자,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공동지원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0.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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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중인 제조용로봇/사진=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중소기업에 적합한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19일 3년간 총 167억5000만원을 투자해 로봇 핵심부품과 시스템의 저가화·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양제시, 제품검증 등 중소 로봇·부품기업의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고 제품의 상용화 방향 등을 제시한다.

제조용 로봇은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금속, 플라스틱·화학, 식음료 등으로 적용분야가 느는 추세다. 반면 휴대폰·가전제품 등의 생산을 위한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는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의 인건비 상승에 따라 향후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에서 로봇 수요와 잠재력이 크지만 높은 로봇 가격이 활용의 장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와 삼성전자는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 제조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감속기, 모터, 제어기 등 핵심 로봇부품의 저가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도입 가능한 수준의 가격과 성능의 보급형 로봇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총 6개 과제를 지원하며 오는 12월까지 협약을 마치고 곧바로 개발에 들어간다. 2018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대기업과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사이에 의미있는 협력사례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국내 로봇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간 중소 로봇‧부품기업들은 수요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대량생산을 통한 단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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