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에 467억원 적자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0.19 14: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98% 줄어..정유 부문 실적 저조
나세르 알 마하셔(Nasser Al-Mahasher) 에쓰오일(S-OIL) 대표이사 /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유가 하락과 생산 공장 정기 보수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19일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4조4266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분기 대비 13.9%, 영업이익은 9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6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 부문 손실이 컸다.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손실로 매출이 지난분기 대비 14.1% 줄어 3조48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712억원,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정유 부문 저조한 실적은 아시아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정유 수요가 줄은 탓이 컸다. 이로 인해 정유사 수익과 직결되는 싱가포르 정제 마진이 1분기 배럴 당 6달러5센트에서 3분기 3달러8센트로 떨어졌다. 미리 사들였던 원유 비축분에 대한 평가 손실까지 더해져 매출이 줄고 영업 손실이 커졌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은 선방했다. 두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880억원, 95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안정적인 수요가 있었으나 유가 하락과 신규 설비 가동으로 제품 마진이 줄어들었다. 윤활기유 부문은 원료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 정유 부문 전망은 긍정적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 부문은 난방유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2016년에도 북미와 아시아가 글로벌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3분기 계절적 약세에서 벗어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6년 1분기까지 설비 증설이 미미해 공급이 크게 늘지 않아 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부문은 범용 제품은 공급 초과로 인해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고품질 윤활유 제품의 견고한 수요 증가로 양호한 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