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철강업계, 구조조정과 더불어 3분기 실적도 ‘먹구름’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0.20 13:33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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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워크아웃’, 현대제철 성적 ‘시장 기대치 하회’
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업자들이 출선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철강업계가 잇단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3분기 실적마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지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동부제철은 19일 워크아웃(Workout)이 결정됐다.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연 10%대 이자를 부담하지 못한 탓에 결국 매각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플랜텍도 지난달 30일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부실채권에 대해 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대신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받는다. 채권단은 정기적으로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경영진 교체 또는 자구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 계열사 디케이아즈텍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디케이아즈텍은 LED조명에 쓰이는 사파이어 잉곳 제조업체다. 동국제강은 2011년 디케이아즈텍을 매입해 매년 100억원 이상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디케이아즈텍은 법원 판단에 따라 회생절차에 들어가거나 정리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구조조정을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건설·조선 등 주요 산업 부진과 중국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인해 철강업계 3분기 실적도 나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탓이다.  

증권업계는 맏형 포스코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포스코 3분기 951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62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낼 것으로 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영업이익은 16.8% 줄어든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매출 14조8000억원, 영업이익 6870억원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 예상은 연결 계열사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개별 기준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은 선방할 것으로 보이나 연결 계열사가 손실 폭을 늘 것이라는 계산이다. 부실 연결 계열사 구조조정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회성 손실이 많기 때문에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포스코는 3분기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포스코플랜텍의 대손충당금 1000억원, 신일철주금(NSSMC)과 전기강판 관련 소송합의금 3000억원, 외화환산손실 4000억원 등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한다.

현대제철도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현대중공업 등 주요 수요처 판매가 부진했다. 더불어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2분 실적을 이끌었던 철근과 봉형강 판매 단가가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현대제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4조2788억원, 영업이익은 3610억원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 늘겠으나 영업이익은 8% 가량 줄어든 수치다.

별도기준 매출에 대해 키움증권은 3조4422억원, 영업이익 3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 10.4%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순이익도 외화환산손익 1830억원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 부진에 따른 해외법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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