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M&A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0.20 17:51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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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하이얼 컨소시엄 인수 유력...중국 사업 시너지 기대

코웨이 인수전에 CJ그룹과 중국 하이얼이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20일 코웨이는 전 거래일보다 4.26% 오른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전거래일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36만6064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33억원을 넘었다.

이날 코웨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전일 CJ그룹과 하이얼 컨소시엄이 코웨이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는 소식 덕분이었다. 인수합병 거래 시 일반적으로 인수되는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데다 증권가에서는 CJ 컨소시엄에 인수될 경우 긍정적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CJ 컨소시엄이 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가장 먼저 기대되는 요소는 중국 사업 시너지다.

국내 가전렌털 업계 1위 답게 코웨이 매출액의 대부분은 국내 매출에 쏠려 있다. 지난 201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조1603억원이며 이중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은 9.9% 수준이다.

코웨이의 올해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매출에 기반해 성장세가 유지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낮다. 따라서 이번 인수전을 통해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CJ하이얼 컨소시엄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향후 코웨이의 환경 가전 사업부문의 중국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매각 소식이 코웨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CJ와 하이얼 컨소시엄이 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한국 사업은 CJ그룹이 맡고 중국 사업은 하이얼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분은 CJ와 하이얼이 2대1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인 MBK파트너스가 내놓은 지분 30.9%를 20.6%, 10.3%로 나눠 갖는 것이다.

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오늘부터 약 한달간 적격인수후보들의 실사를 허용한뒤 11월경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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