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원자재·부품 공급하는 시대 저물어”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0.21 09:51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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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 열어
한국무역협회가 2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 사진 =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무역업계 및 관계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세미나에서 “최근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30여년간 고속 성장 시대를 끝내고 ‘신창타이’라는 새로운 기치를 내걸며 중속(中速)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중국 정부의 성장전략 역시 경제성장 속도 조정,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추구, 수출·투자 중심에서 내수 소비 주도 안정성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대 교역국이자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변화에 한국은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제조업의 위축, 증시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자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며 중국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한국의 기회(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식 혁신의 실제와 한국의 대응(은종학 국민대학교 교수) ▲ 위안화 환율 전망과 리스크 관리방안(안유화 한국예탁결제원 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지만수 연구위원은 “중국에 원자재와 부품을 주로 공급하던 한중 경제협력 모델은 이제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며 “이제는 중간재·소비재·서비스 시장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과 함께 중국 중산층의 내수 소비로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호근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국 내수 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우리 경제 구조를 중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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