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이정표가 될 대전선언문 채택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0.21 16:27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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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20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미래부 제공

정부가 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이정표가 될 ‘대전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계가 지향할 정책목표와 추진방안이 담겨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의 결과물로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담은 대전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관회의는 57개 국가와 12개 국제기구를 초청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OECD 회원국 장·차관 및 국제기구 수장들을 포함한 총 270여명의 대표단이 대거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채택된 대전선언문이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과 미래를 가져올 이정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늘 열린 본회의에서는 오전 기조연설과 분과회의, 오후 업무오찬 및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을 주제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양희 장관은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과학혁신’ 분과회의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한 자체 국가혁신 역량의 보유가 경제 발전의 성공 요인”이라며 “이를 위한 개도국의 혁신 역량 강화와 글로벌 과학기술 ODA(공적개발원조)의 증가를 위해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서 장관회의 전체를 정리하는 마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회의 결과물인 대전선언문 채택을 주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채택된 대전선언문은 지난 2004년 OECD 장관회의 이후 전 세계 과학기술혁신 정책의 전환을 공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선언문에 담긴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혁신은 전 지구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필수요소이며,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과 고용생산성 및 경제성장을 증대시키고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에 인식을 같이 한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개방형 과학(오픈 사이언스), 개방형 혁신 및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했음을 확인하고, 차세대 생산혁명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고령화,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및 보건 관련 새로운 도전과제의 해결에 있어서 과학기술혁신의 기여와 중요성을 인정한다.

▲과학기술혁신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민·관·연·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협업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다. 또 공공연구의 진흥과 산·학·연 연계강화의 필요성도 확인한다.

▲기초 및 응용연구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인적자원의 양성, 연구 모니터링과 평가의 강화가 필요함을 공동으로 인식한다.

▲향후 과제와 관련해 OECD에 ‘개방형 과학을 위한 정책개선 지원’, ‘연구혁신정책의 영향평가 방법론 개발, ’차세대 생산혁명에 대응하는 혁신정책 프레임의 개발‘, ’보건기술의 발전과 윤리적, 사회적 가치 간의 통합적 관계 연구‘, ’국가간 협력의 효과적인 이행방안‘과 ’우수혁신정책 사례의 국제적 공유 확산‘, ’과학자문의 효과 제고를 위한 방안 개발‘ 등 향후 전 세계 과학기술계가 직면하고 해결해야 되는 이슈들에 대한 대응을 요구한다.

최 장관은 “대전선언문 채택을 통해 향후 세계과학기술 발전의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평가한다”며 “선언문에 담긴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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