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차세대 리더 100] 조국 서울대 교수 3년 연속 1위
  • 조해수 기자 (chs900@sisapress.com)
  • 승인 2015.10.22 11:47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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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웅 신임 법무부장관과 권순일 대법관이 2·3위 올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올 한 해 교수라는 직함보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이라는 타이틀로 더 많이 언론에 거론됐다. 자천타천으로 새정치연합의 당내 계파 갈등 소용돌이에 뛰어들면서 지금까지도 논란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조 교수가 던진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실시간으로 언론에 보도됐고, 야당의 진흙탕 싸움에 어쩔 수 없이 이용당하기도 했다. 비록 법조 분야보다는 정치 분야에서 더 많이 회자됐지만 조 교수는 올해 법조 분야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지목률도 18.7%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에 그친 2위권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정치 분야에서도 그는 공동 13위에 올랐다.

조 교수는 혁신위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이미 법조계 스타였다. 만 16세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만 26세에 울산대 교수에 임용되는 등 화려한 스펙과 수려한 용모에, 70만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활발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조 교수가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에 임명됐을 때 큰 기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 일러스트 신춘성

조 교수는 혁신위원에 임명된 직후 내년 총선 불출마와 정치적 묵언(默言)을 선언했다. ‘육참골단(肉斬骨斷, 자신의 살을 베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이라는 표현으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4개월여가 지난 지금 조 교수의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조 교수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강도 높은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혁신안은 실패”라고 혁신위를 정면 비판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탈당을 해 신당을 만들라”라는 말로 정면 응수하기도 했다.

위철환 변호사·김동오 인천지법원장, 5위

2위는 김현웅 신임 법무부장관(6.0%)이 차지했다. 김 장관은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긴 황교안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 7월 깜짝 임명됐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김 장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법복을 입었다. 김 장관은 공동 8위를 차지한 황교안 총리(2.0%)와 함께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의 사정 정국을 이끌어갈 한 축으로 지목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권순일 대법관(5.3%)은 지난해 9월 취임한 후 지금까지 9건의 전원합의체 판결에 참여해 이 가운데 4건에서 반대 의견을 내며,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에서 가장 많은 소수의견(44.4%)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위에, 지난해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위철환 변호사는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과 함께 나란히 5위에 랭크됐고, 김신 대법관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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