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 비중 39.1%...미국은 84%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0.23 10:15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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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기업 지배구조원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유가증권 시장 678개 상장사의 이사회 규모는 평균 5.74명이었다. 이중 사외이사 비중은 평균 39.1%였다. 2004년과 비교해 보면 이사회 규모는 0.42명 줄었지만 사외이사 비중은 5.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미국보다  현저히 낮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회사의 평균 이사회 규모는 10.8명이고 이 중 사외이사 비중은 84%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우도 28%(138개사)에 달하는데 우리는 2.8%인 19개사에 그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방문옥 선임연구원은 “사내 이사는 경영진이나 지배주주의 경영의사 결정에 대해 독립적·비판적 태도를 취하기 어려워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 선임연구원은 “사외이사는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사적 이익 추구를 견제하고 일반 주주의 권익을 옹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 투명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사외이사를 더 많이 선임하고 이사회 규모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감사위원회 설치가 의무인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회사들도 평균 사외이사 수가 5명도 채 안돼 보상위원회 등 추가적인 위원회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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