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분기 실적 반전 없었다...매출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27 16:06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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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채권단 지원 들어가면 경영 정상화 가속도 낼 것”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에 반전은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의 예고대로 2, 3분기 연속으로 조 단위의 손실을 내며, 9월까지 쌓인 손실 규모만 4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LNG선 생산과 채권단 지원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7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계 실적은 ▲매출액 9조2916억원 ▲영업손실 4조3003억원 ▲당기순손실 3조827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7~9월) 대우조선 실적은 ▲매출액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 ▲당기순손실 1조36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5.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동기 대우조선은 ▲매출액 4조2228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어닝 쇼크’도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예상한 대로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실사 과정에서 파악된 총예정 원가의 추가 반영분과 드릴십 계약 해지 및 장기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드윈드·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반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현재 생산 공정과 영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4분기 실적 하락폭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26일 대우조선 노조가 채권단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채권단이 계획하고 있는 유동성 지원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경영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잔량 중 42%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이다. 이들 선박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1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산업은행은 유상증자와 출자 전환,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4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29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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